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뒤섞인 '광주교도소 유골'…DNA로 신원확인, 최소 1년

입력 2019-12-23 21:12 수정 2019-12-23 22: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 발견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들은 이미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서 뼈만 남아 있다는 뜻인데, 뼈에서 추출한 DNA로 성별과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옛 광주 교도소 무덤 터에선 봉분 부분에서 40여 구의 시신이, 그 아래 콘크리트관 안에 40구가량이 뒤섞여 발견됐습니다.

신원 확인은 국과수가 맡았습니다.

먼저 두개골과 넓적다리뼈 등을 중심으로 시신을 한 구 한 구 맞춥니다.

여러 구가 한꺼번에 발견됐기 때문에 뼈를 맞추는 데에만 한 구당 여러 날이 걸립니다.

[박대균/순천향대 해부학교실 교수 : 다리뼈·팔뼈 같은 경우는 형태로 같은 사람이다 아니다 할 수 있거든요. 유전자 검사 수를 줄여 나갈 수 있고…]

이 중 넓적다리뼈나 치아로 유전자 감식에 들어갑니다.

5.18 때 행방불명자로 추정된다면 우선 이미 보관된 행불자들의 DNA와 맞춰보고 유족들의 혈액과도 대조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6개월 정도 걸립니다.

뼈에 남아 있는 상처로 총격인지 골절인지를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또 독살됐는지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망시기나 매장시기는 유골 정밀 감식으로는 어렵습니다.

수십 구가 함께 발견된 만큼 결과는 적어도 1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관련기사

관리기록보다 2배 많은 유골…"단순 실수는 아닌 듯" 구멍 난 두개골·어린이 추정 뼈…옛 광주교도소 유골 정밀 분석 '유전자 감식' 어떻게 진행되나…'5·18 행불자' 가능성은 옛 광주교도소 유골 일부 두개골서 구멍 뚫린 흔적 옛 광주교도소서 '미관리' 유골 40구…콘크리트 구조물에 섞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