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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는 것 아닌 죽이는 것…명절마다 반려동물 유기

입력 2019-02-03 21:03 수정 2019-02-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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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만 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크게 는다는 사실,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때 버려지는 대부분은 안락사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딱히 맡길 곳이 없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이유라고 해서 요즘은 명절에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지자체들도 생겨났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길에서 발견된 이 고양이는 한쪽 눈이 없습니다.

이 개는 발을 다쳐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설과 같은 명절 연휴 때면 유기동물센터는 더욱 바빠집니다.

반려동물이 평소보다 많이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김민수/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 하루아침에 그러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반려인과 반려동물 사이에 문제가 있었겠죠. 명절 혹은 휴가 때 계기를 맞아서 유기하는 게 아닌가…]

상자를 든 남성이 두리번거리더니 건물 앞에 놓고 달아납니다.

그 안에는 고양이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7년 유기되거나 유실된 동물은 약 10만 마리, 이 가운데 1200여 마리는 설 연휴 때 집중적으로 발견됐습니다.

평소보다 4배 넘는 수치입니다.

수도권의 또 다른 동물보호소도 유기동물로 가득 찼습니다.

버려지는 이유도, 방법도 여러가지입니다.

[이정호/군산 유기동물보호센터장 : 설 명절에 도심에서는 유기를 못 하니까 농촌이나 CCTV 없는 곳을 확인하고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동물등록제가 시행됐지만, 등록률은 30% 수준입니다.

[김민수/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 삶을 함께하는 하나의 생명이잖아요. 가족과 같은 인식이 좀 많이 커졌으면 좋겠어요.]

유기 동물들은 올해도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동물권행동 카라)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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