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납 안 한 프로포폴…군 병원도 마약류 관리 '구멍'

입력 2018-11-13 2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환각성이 강해 처방 후 남은 양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간이 아닌 국군병원에서도 군의관들이 프로포폴을 사용 후 제대로 반납하지 않은 사례들이 확인됐습니다. 한 군의관이 8차례나 반납하지 않는 등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군사령부에서 감찰에 나섰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국군강릉병원에서 사용한 프로포폴 기록입니다.

군의관 김 모 씨가 프로포폴을 사용한 후 8차례에 걸쳐 남은 양을 반납하지 않았습니다.

국군부산병원의 군의관이었던 이 모 씨도 4번의 수술 이후 잔여량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국군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반납하지 않은 경우는 모두 14건.

마약류의 경우 사용 후 반드시 잔여량을 신고하고 폐기해야 합니다.

특히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오·남용할 경우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에 들어가자 국방부 측은 잔여 마약류의 경우 보고 사항이 아니라면서도 뒤늦게 감찰에 나섰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미반납건은 병원에서 상부에 보고하기 전까지는 그게 사고로 인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이 과정에서 인지가 돼서 감찰을 하는 거.]

하지만 지난 6월 국군대전병원에서는 마약류인 페치딘의 잔여량이 분실돼 감찰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프로포폴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은 셈입니다.

[김덕경/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미반납해도 넘어가게 되면 의료진 자체가 이제 또 빼려고 하는 충동이 생길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인지를 하게 되면 그만큼 위험해지는 거죠.]

군사령부는 내일 감찰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관련기사

주사 맞고 사망한 초등생 사인 미상…의료진 소환 조사 병원서 주사 맞은 초등생 숨져…인천서 두 달 새 4명째 일본산 도장형 BCG 백신서 '비소'…식약처, 회수 조치 국립의료원 보관함 아래 덜그럭 소리…'마약류 비밀함'이 없애면 그만?…'이물질 수액' 드러나자 병원 '무단폐기' 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