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롬복 강진 피해 급증…최소 142명 숨져

입력 2018-08-07 08:49 수정 2018-08-07 09: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 섬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과 언론은 어제(6일) 저녁을 기준으로 최소 14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한때 고립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 매달린 새장과 가구들이 마구 흔들립니다.

집 벽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리안/롬복 주민 : TV를 보고 있는데 큰 충격을 느꼈어요. 천장의 램프가 흔들리더니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저녁 7시 45분쯤 발생한 규모 7.0 강진은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해 흔들림이 컸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롬복 중심 도시인 마타람에서 발생했습니다.

100km 떨어진 발리에서도 진동이 이어졌고 건물 파손도 잇따랐습니다.

한 대형 병원 의료진은 산소호흡기를 낀 환자들을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롬복에서는 1주일 전, 규모 6.4 강진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롬복에서 가까운 관광지 길리 트라왕안 섬에 한때 한국인 관광객 80여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측은 "한국인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관광객은 JTBC 취재진에게 "지진이 난 이후 여진과 쓰나미가 걱정돼 숙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언덕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며 "일부는 다리를 다쳐 붕대를 싸맸다"고 말했습니다.

이동 중 인파에 떠밀려 한국인 관광객이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지원을 받아 우리 관광객을 최대한 빨리 대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염지나)
(영상디자인 : 박지혜·곽세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