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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의원, 채용 외압"…중진공 전 이사장 법정 폭로

입력 2016-09-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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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신이 인턴으로 데리고 있던 사람을 채용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당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그런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서 검찰이 최 의원을 무혐의 처리했었는데, 그 이사장이 법정에서 진술을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외압이 있었다고 말한 겁니다.

김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실 인턴의 중소기업진흥공단 불법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외압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해 오다 말을 바꾼 겁니다.

어제(2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이사장은 "국회에서 최 의원을 따로 만나 해당 인턴을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했지만 최 의원이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합격시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으며 말한다고 상황이 뭐가 달라지겠나 생각했다. 청탁자는 처벌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이 외압 의혹을 부인하는 박 전 이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1월 서면조사를 거쳐 최 의원을 무혐의 처리한만큼 재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인턴은 최 의원의 지역사무소 인턴으로 일하다 2013년 중진공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중진공은 채용 정원을 늘려 탈락범위에 있는 해당 인턴을 합격시킨 뒤 인적성 검사 결과를 조작하고, 최종면접 결과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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