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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파일 되살렸다?…'100% 복구' 여부 확인이 우선

입력 2015-07-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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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은 삭제된 자료를 100% 되살렸다고는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으로 볼때 이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숨진 국정원 직원이 삭제했다는 자료를 정말로 다 복원한건지부터 확인해야한다는 거죠.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숨진 임씨가 삭제한 파일은 51개였다고 했습니다.

모두 살려냈다고 한건 삭제 후 일주일이 지난 뒤입니다.

그런데 서버에는 계속해서 다른 파일과 정보가 들어옵니다.

이 파일들은 원본 파일이 있던 공간에 덮어씌워집니다.

복원이 어려운 overwrigting 방식으로 삭제되는 셈입니다.

삭제되자마자 복원하지 않았다면, 100% 되살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국정원은 삭제한 사실을 곧바로 알지는 못했다는 입장이어서 일주일만에 100% 복원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먼저 100% 복구된게 맞는지 확인부터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감청 프로그램 서버를 닫은 뒤 하드디스크를 복제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자료뿐 아니라 삭제와 복원 기록이 모두 남는다는 겁니다.

통째로 서버를 확인할 경우 길게 석달까지 걸릴 수도 있습니다.

100% 복원한 게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국정원이 허용하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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