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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물의 일으켜 사죄, 너그러운 용서 바란다"

입력 2014-12-12 13:43 수정 2014-12-12 14:14

"조현아 그룹 내 모든자리에서 물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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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그룹 내 모든자리에서 물러날 것"

조양호 회장 "물의 일으켜 사죄, 너그러운 용서 바란다"


조양호 회장 "물의 일으켜 사죄, 너그러운 용서 바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 조현아의 애비로서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란다"면서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태에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면서 "제가 교육을 잘못 시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시인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조 회장은 향후 대한항공 서비스 개선에 대해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는 매뉴얼이나 모든 면에서 지금까지 잘못했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고치는 것이 저희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회장직과 관련해서는 "조직위원장은 공적인 자리로 혼자 경솔하게 (사퇴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올림픽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4번 고개 숙이고 중간중간 말문이 막히거나 눈시울이 불거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의 사과문 전문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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