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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황교익 친일 문제 거론은 지나쳤다" 유감 표명

입력 2021-08-19 17:45 수정 2021-09-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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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있죠? 오늘은 황씨를 감싸던 이재명 캠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핵폭탄'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는데요. 황씨는 "월권이다"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다만 지금 나오는 여러가지 속보를 보면요. 이낙연 전 대표나 황교익 씨 모두 한 발씩 물러서는 움직임도 감지가 되는데,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황교익 리스크'. 민주당 대선 경선에 '수류탄'이 터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JTBC '썰전라이브' (어제) : 저쪽도 수류탄 좀 던져야 될 것 같아요. 각오하세요.]

이낙연 캠프가 황교익 내정자에게 씌운 '친일파 프레임'

[신경민/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7일) :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돼요. ]

되로 주고 말로 받았습니다.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연미복 입고 행사에 참여하시고 하는 이런 모양을 보니까 일본 정치인으로 잘 어울려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어제) : 연미복이 일본 옷이다, 그것은 사실과 다르죠.]

사실과 다르다, 황 내정자의 입장도 마찬가집니다. 자신은 친일파가 아니란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일베냐', 몰아세웠는데요. 이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 칼까지 갈았습니다.

[김현정/진행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생수통을 들고 약간 부들부들 떠실 정도로 격앙이 돼 있는 상태를 저도 처음 봤어요. 그분(황교익 씨) 인터뷰 여러 번 했지만.]

황 내정자의 발언이 거칠어지자 이재명 캠프 측에서도 진중해야 한다, 당부를 했죠.

[김영진/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진중하고 자기가 왜 지명을 받고 대기하는지를 알고 있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했던 발언은 그 수위를 벗어나는 발언이었다.]

당 지도부도 나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정작 본인은 억울하단 입장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황교익 그분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먼저 자기 당의,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인이 먼저 저한테, 시민한테 금도 넘는 발언을 했거든요. 그러면 그 당내 사람한테 먼저 정치인을 불러다 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해야 되는 게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의 일이죠.]

먼저 선을 넘은 건 이낙연 캠프라는 건데요. 왜 대선 다툼에 애꿎은 본인을 끌어들였느냐,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재명과 이낙연, 둘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둘이서 선거전을 할 때 네거티브도 하고 뭐도 하고 하겠죠. 서로. 그런데 저한테 왜 합니까. 제가 정치인입니까. 제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습니까. 왜 저한테 네거티브를 합니까.]

이번 싸움의 시작. 이낙연 캠프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은 다들 인정하는 분위깁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그분의 자격 문제를 가지고 그분이 보기에 약간 감정이 상할 만한 공격을 받은 거 아닙니까? 친일파 비슷하게 공격한 건 잘못됐다고 보고요.]

다만, 황 내정자의 '이낙연 때리기'. 이재명 지사에게도 부담이란 평갑니다. 황씨가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나선 이 전 대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당 대표까지 지냈죠?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보니까 보통 싸움닭이 아니더라고요. '이낙연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그거는 좀 평소에 전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그리고 저렇게 나오면 자기를 지명한 사람에 대해서도 상당히 정치적 부담이 가죠.]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JTBC '썰전라이브' / 어제) : 이낙연 후보나 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은데. 겉으로는 빨리 그만두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계속해, 계속해 이러는 것 같기도 하고.]

이재명 캠프 내에서도 황 내정자의 거취와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공개적으로 자진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안민석/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황교익 리스크, 황교익 논란은 어제 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저는 종료되었다고 봅니다. 이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 정국에 투하를 한 꼴이고요. 성질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제가 만약에 이재명 지사라고 그러면은 임명 철회도 저는 결심을 할 것 같습니다.]

황 내정자는 권력남용이라고 일축했는데요. 이재명 캠프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란 겁니다.

[황교익/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취업하는 데서 합격해가지고 최종으로 또 하나의 면접이라고 할 수 있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사람한테 왜 정치권력이 내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자진해서 내놔라고… 여야 정치인들 똑같습니다. 정치권력이 뭐길래 한국에서는. 이게 아직 봉건시대, 왕조시대에 아직 살고 있습니까. 왕입니까?]

일부에선 '황교익 지키기'에 나선 분들도 있습니다.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용민TV') : 대게 이재명 대통령은 안 된다고 마음 굳힌 자들이고 이를 막을 수 없다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해서라도 이재명의 힘을 약화시키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금 황교익 인사 시비를 거는 자들입니다. 황교익 날리고 무난한 인사로서 홍남기 같은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힐까요?]

국민의힘 입장에선 '황교익 논란'이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이른바 '저거 논란'으로 시끄럽죠? 국민들의 눈총을 돌릴 길이 생긴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황교익 씨가 등장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우리만 욕을 먹고 있을 상황인데. 하여튼 참 고마운 분이에요. (김재원 최고위원님 표정이 밝아지셨어요.) 갑자기 밝아졌죠. (그렇죠, 목소리도.)]

[강기정/전 청와대 정무수석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지금은 거시기하지 않아요.]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특기죠?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 신공도 선보였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굳이 대선판에 이런 분을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제가 보기에 오로지 자기 대신 욕해 달라는 그런 주문 같아요, 이재명 지사가. 열심히 또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어요. 네거티브 안 하겠다고 했는데 이분이 더 해 주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사나운 개를 풀어놓은 거죠.]

민주당에선 하루 빨리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황 내정자는 이낙연 캠프에서 먼저 사과하면, 본인도 사과하겠다! 나름의 수습책도 내놨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일단 사과는 아니지만 유감의 뜻은 표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황교익 씨는 지금 대표님 캠프에서 친일 프레임을 먼저 꺼내들었다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상황인데 대표님 생각은 좀 어떠신지?)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키! 이재명, 이낙연 두 주자가 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종배/시사평론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내정 철회할게' 하는 순간에 이낙연 캠프 쪽에서 '봐, 우리 말이 맞았지?' 이렇게 할 거고, '더 이상 문제 제기 안 할게' 그러면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그러니깐 봐, 별로 문제없었던 건데 결국 인정한 거잖아' 이런 식으로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현실적으로. 그러니까 해법이 없는 것 아닙니까?]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닙니다. 저는 해법이란 건 민주당 후보들 이재명 후보나 이낙연 후보, 그리고 정세균 후보님들의 자질과 기본 소양을 저는 믿습니다.]

'싸움닭' 황교익 내정자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캠프. 이번엔 벌집을 건드렸습니다. 이른바 '유튜버 블랙리스트'가 외부로 유출된 겁니다.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김용민TV') : 이낙연 측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임에도 자기들에게 비판적인 유튜브를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김용민TV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이동형TV, 열린공감TV 등 이번 블랙리스트에 그 이름이 거론된 유튜브들과 연대해서 이낙연 후보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여러분들께 약속합니다. 이것이 우리 식의 언론자유 투쟁입니다. 이낙연은 각오해야 될 것입니다.]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라는 제목인데요. 각 채널별로 이 전 대표를 비판한 횟수를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 (지난달 8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용민TV') : 요즘 이낙연 지지 그룹으로 방향을 정한 똥파리들. 똥파리들이 열심히 또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형/작가 (지난달 8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용민TV') : 부럽기도 해요. 그런데 그 행동들이. 얘네들은 좌표 한번 찍으면 몰려가가지고 난리 치는 거거든.]

[김용민/평화나무 이사장 (지난달 8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용민TV') : 밥 먹고 하는 짓이 이재명 혐오인 것 같아.]

[이동형/작가 (지난달 8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용민TV') : 이동형 또 명언이 있잖아요, 똥밀필패(똥파리가 밀면, 필패한다). 3등도 못 한다 그러다가.]

문건에는 특정 유튜버들이 경기도의 홍보비를 받고 활동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었는데요. 해당 유튜버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해당 문건을 작성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유튜브 모니터링 담당자가 일상적인 업무수행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과연, 납득이 됐을까 싶습니다. 이른바 '명낙대전'.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지만, 어디까지나 링 위의 싸움이었죠. 링 밖의 싸움엔 '룰', 금도가 없습니다. 더욱이 뒷골목에서 잔뼈가 굵은 '싸움꾼'들에겐 말입니다. 오늘의 톡 쏘는 정치, 영화 속 이 대사로 마무리합니다.

[영화 '싸움의 기술' : 너 피똥 싸고, 기저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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