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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거부, 구석 사진촬영…방일했다 '홀대' 받은 문 의장

입력 2019-11-05 20:30 수정 2019-11-05 22:20

우익단체, 문 의장 강연 대학 몰려와 확성기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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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단체, 문 의장 강연 대학 몰려와 확성기 '방해'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선 또 G20 국회의장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문희상 의장이 일본 의장한테 면담을 거부당하고 사진 촬영에서도 구석으로 밀리면서 '홀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5일)은 강연을 하러 간 와세다 대학 앞으로도 우익들이 몰려와 방해를 했다고 하는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윤설영 특파원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윤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문 의장이 강연을 한 와세다 대학입니까?

[기자]

네. 지금은 강연이 끝나서 조용합니다만, 강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이곳 학교 주변에 우익 선전 차량이 몰려들었습니다.

우익 차량들은 학교 주변을 돌면서 문 의장의 발언을 철회하라는 확성기를 틀었습니다.

학교로 들어오는 모든 길목을 일본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쳤기 때문에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들었을 경우 기분 나쁜 말투에 귀가 아플 정도로 큰 소리였습니다.

게다가 강연장 내에는 주한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을 박았던 우익인사 스즈키 노부유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스즈키 노부유키가 강연장에서 방해하진 않았습니까?

[기자]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만, 한 참석자가 소리를 크게 지른 정도의 헤프닝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어제는 문 의장이 일본 국회를 찾았는데 그때 홀대를 받았다는 논란도 있었잖아요.

[기자]

문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의장국인 일본 참의원 의장이 문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양자 회담을 거부했습니다.

문 의장이 지난 2월 외신과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전 일왕을 '전범의 아들'이라고 발언한 걸 문제 삼은 것인데요.

이후 문 의장이 3번이나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충분하다고 한 겁니다.

그래서인지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문 의장을 맨 아랫줄 가장 끝자리로 배치했는데요.

이 때문에 손님을 불러놓고 일부러 홀대한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앵커]

저렇게 자리 배치하는 것은 사실은 저희가 알기로는 어떤 규정에 의해서 자리 배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규정을 어겨서 저렇게 맨 끝자리에 앉혔다면, 예를 들어서 이쪽 뭡니까, 국회의장 측에서 혹은 우리 외교부 쪽에서 항의를 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요? 그런 얘기는 없었나요?

[기자]

정확히 왜 문희상 의장이 그 자리에 앉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때문에 어떤 항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오늘 강연에서 문 의장이 나름 내놓은 해법입니다. 그러니까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 해법을 내놨다고 하는데 그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문희상 의장은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1+1, 그러니까 한일 기업들이 배상자금을 마련하자는 안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상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한일 기업과 양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낼 수 있도록 참여하자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다가 박근혜 정부 때 위안부 합의를 통해서 받은 10억 엔 가운데 남아 있는 60억 원과 정부 재원도 합치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한일 기업의 1+1 그리고 양국 국민들의 성금 플러스 1, 여기에 한국 정부의 재원까지 1+1+1+알파라는 안을 제안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해법이라는 것이 예를 들면 어떤 공감대를 가지고 한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자칫 해프닝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단 말이죠. 특히 그런 해법을 던졌다고 하더라도 실효성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우선은 일본 측이 우리는 단 한 푼도 낼 수 없다면서 완강하게 거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피해자 지원단체들과도 접촉을 해 봤는데요. 일단 무슨 방안인지 조금 더 파악을 해 보겠다라고 하면서도 고민이 좀 부족한 것 같다라는 첫 평가를 내놨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와세다 대학 앞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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