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세' 김승대 "대표팀 발탁? 기대하지 않는다"

입력 2015-08-20 08: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금 K리그에서는 김승대(24?포항 스틸러스)가 '대세'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김승대는 한국 축구의 대세로 등극했다. 1차전 중국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3차전 북한전에서도 김승대는 매력이 넘쳤다. '라인 브레이커'의 진면목을 보였다.

'대세' 김승대 "대표팀 발탁? 기대하지 않는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김승대의 흐름은 동아시안컵이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12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포항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19일 전북전에서도 1골을 넣으며 포항의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대세다운 활약이었다.

황선홍(47) 포항 감독도 김승대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19일 포항과 울산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열리기 전 만난 황 감독은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독일에서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하느라 경기를 챙겨보지 못했다. 승대 이야기는 소식으로만 들었다"며 "한국에 와 보니 승대가 대세라는 것이 피부로 와 닿았다. 팬들도 너무 좋아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황 감독은 "이런 흐름이 승대 본인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승대가 앞으로 톱클래스로 가려면 지속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자기 컨트롤을 잘 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울산전에서 김승대의 득점포는 멈췄다. 포항과 울산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승대는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오늘은 울산 수비가 단단했다. 그리고 기회도 많이 오지 않았다. 울산 수비가 너무나 좋았다"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승대는 대세라는 표현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대세의 느낌을 전혀 모르겠다. 매 경기 열심히 뛸 뿐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도 그는 고개를 저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라오스, 8일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펼친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오는 2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대는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승대는 확신하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며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 하고 있다. 내 생각에 나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세는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