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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40만 돌파, 화장터는 만원…'절망의 인도'

입력 2021-05-01 19:25 수정 2021-05-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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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진입니다. 한 노인이 코로나 19로 숨진 아내의 시신을 자전거로 옮기다 힘에 부쳐 그만 주저앉은 모습입니다. 인도는 오늘(1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40만 명 넘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병상은 물론이고, 시신을 태울 화장터 마저 부족합니다.

인도 소식은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노인이 길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세운 채 뒤를 돌아봅니다.

붉은 천 사이로 보이는 아내는 며칠 전 코로나 19로 사망했습니다.

이내 자전거와 함께 널부러진 아내의 시신.

저만큼 떨어져 앉은 노인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인은 코로나 19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화장터로 옮기던 중이었고, 감염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은 아무도 노인을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인도의 코로나 19는 최악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최근 나흘 연속 3천 명이 넘었습니다.

뉴델리의 화장터는 이미 만원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늘면서 인도의 일부 화장터에서는 주차장에서 시신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화장을 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시신이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매일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병상이나 의료용 산소도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망자 딸 : 저희 어머니는 매우 심각했고, 지난 이틀 동안 우리는 델리의 많은 병원에서 침상을 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인도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대됐고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의료 인프라 등이 부족해 속도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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