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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서 100m 넘는 주상절리 발견…내륙서는 이례적

입력 2016-05-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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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고흥의 채석장에서 화산지형 중 하나인 주상절리가 발견됐습니다. 해안가가 아닌 내륙에서 주상절리가 발견된 건 이례적인데요. 고흥군과 문화재청은 보존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돌기둥들이 병풍처럼 펼쳐졌습니다.

높이 30m에 폭은 100m가 훌쩍 넘습니다.

화산 활동으로 흐르던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입니다.

이곳 채석장에서 발견된 주상절리는 중앙 부분은 수직으로 뻗어있고 바깥쪽으로는 갈수록 기둥이 기울어진 부채꼴 모양입니다.

형성 시기는 65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됩니다.

[이창열 교수/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 유문암에서 발달한 주상절리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남해안, 남부 지방이 일본과 유사한 섭입대 화산지형이었거든요.]

고흥 주상절리는 2011년 처음 발견돼 골재 채취 작업이 중단됐고, 최근에는 보존을 위한 현장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신생대에 형성된 제주나 경주, 포항의 주상절리보다 더 오래 됐고, 풍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보존에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김광옥 주무관/고흥군청 문화관광과 : 발견지가 개인사업장, 법인사업장이라는 게 (보존에) 가장 큰 어려움이죠.]

문화재청과 고흥군은 주상절리가 추가로 분포해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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