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LPGA투어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자신의 우상인 박세리를 넘어서,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언샷은 그린 위에 백발백중 떨어지고, 퍼트는 자로 잰 듯 홀컵을 향합니다.
2, 3, 4 라운드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없는, 박인비의 무결점 플레이가 빛났습니다.
특히 마지막날 10번 홀에선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잡아냈는데, 이런 집중력 덕분에 박인비는 최종합계 19언더파,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인데,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는 여자골프 역사상 세 번째이자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10년 만입니다.
또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도 5개월 만에 탈환했습니다.
[박인비/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 역사적인 분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저에게는 무척 영광스러운 것 같습니다.]
박인비와 접전이 예상됐던 김세영은 다섯 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6승이 됐습니다. 5승인 박세리를 넘어 우리선수 중 메이저 최다승 선수가 된 겁니다.
박세리를 보며 골퍼의 꿈을 키운 박인비가, 이젠 누군가의 우상으로서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