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시각 국회에서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한 가운데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인 선서를 거부한 채 의원들의 질문에 선별적으로 답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오후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신후 기자, 청문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예, 오늘(16일) 오전 10시쯤 시작된 청문회에서는 현재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석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증인선서를 거부한 채 증언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모든 질문에 답할 순 없다며 의원들의 질문에 선별적으로 답변하고 있습니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특위 위원들의 신경전이 뜨거웠습니다.
민주당 위원들이 김 전 청장을 몰아붙이자 새누리당은 증인의 인격을 존중하라며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수사 중간결과를 허위로 발표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이미 기소된 김 전 청장은 이 같은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오늘 오후 2시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국정조사 특위에 통보해 왔습니다.
앞서 특위는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이 청문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이틀 전 표결을 거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따라서 지난달 2일부터 난항을 거듭하며 40일이 넘게 진행돼 온 국정원 국정조사는 오늘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