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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조합장 금고에 '몰래 판 도장'…"명의도용 의심" 고소

입력 2020-06-03 21:04 수정 2020-06-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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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건 한 재개발 조합의 금고입니다. 이걸 열어봤더니, 몰래 판 조합원 명의의 도장들과 신분증 사본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어디에 쓰려던 걸까요. 조합원들은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며 조합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라인더가 두꺼운 철판을 가릅니다.

드릴과 망치까지 동원해 콘크리트를 부수고 1시간 가까이 지나자 내용물이 드러납니다.

[도장이다. 도장, 도장 아냐? 그러네!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남의 도장을…]

금고를 열어달라는 조합원들의 요구에도 전 조합장 강모 씨가 응하지 않자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강제로 금고를 연 겁니다.

[안명자/서울 흑석3 재개발구역 조합원 : 저는 나무 도장 이런 거 안 씁니다. 이 도장은 제가 판 적도 없고 맡긴 적도 없습니다.]

조합원의 동의를 받지 않고 만든 건 도장만이 아니었습니다.

[봐 이런 게 나오는 거야. 개인정보 수집해 놓은 남의 신분증 (사본) 이런 거…사실확인서 공란으로 해놓고, 다 막도장 찍었네…]

조합원들은 얼마 전 총회를 열어 조합장이었던 강씨를 해임했습니다.

협력업체 선정과정이 투명하지 못한 데다, 별다른 설명 없이 사업비를 크게 늘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합원들은 명의도용이 의심된다며 강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금고에서 나온 도장과 신분증 사본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해달라는 겁니다.

강씨는 취재진에 "불법을 저지른 일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화면제공 : 정지석 흑석3 재개발구역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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