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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 설립 초기 '정경심 도장'…직접투자 시도 정황

입력 2019-09-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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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그동안 사모 펀드에 투자했을 뿐 펀드를 운용한 회사 코링크 PE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을 해왔죠.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가 설립된 2016년 그 존재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에 직접 투자하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2016년 9월 작성된 코링크 신주 청약서에 코링크 주식 500주를 5억 원에 사들이겠다며 찍은 도장의 주인이 바로 정경심 교수였습니다. 조국 장관 일가의 이 펀드 관련 의혹, 그리고 딸 표창장 위조 등 입시 의혹에 대해서 부인 정경심 교수를 제외하고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검찰입니다. 정 교수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 교수는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펀드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를 세운 것은 2016년 2월입니다.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당시 조씨 측에게 5억 원을 보냈습니다.

이 돈은 코링크 설립 자금과 함께, 조씨가 차명 인물을 세워 대주주가 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7개월 뒤인 2016년 9월에는 정씨가 코링크에 직접 투자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016년 9월 23일에 작성된 코링크 신주 청약서입니다.

당시 청약인은 정경심 교수입니다.

코링크 주식 500주를 액면가 100배인 5억 원에 사들이겠다는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정 교수 도장과 함께, 자필로 된 주소와 이름도 있습니다.

앞서 조 장관 청문회에서 공개된 정 교수 인감과, 가족 펀드 계약서에 찍힌 인감과도 같습니다.

코링크 자본금 2억 5000만 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정씨의 코링크 증자 참여에 대비해 코링크 측에서는 기준 주주들이 신주 인수를 포기한다는 계약서도 준비했습니다.

사모펀드 관계자는 당시 정 교수가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실제 돈은 넣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사모펀드 관계자 : 괜히 그런 거 했다가 불똥 튈까 봐 그런 것 같은데 무마되고 그게 이제 정OO, 동생을 통해 250주인가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실제 이듬해 2월 동생 정모 씨는 코링크 주식 5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당시 정씨가 작성한 신주 인수 계약서입니다.

앞서 누나인 정 교수가 작성했던 계약서와 형식은 물론 투자금도 같습니다.

정씨가 투자한 5억 원 중 3억 원은 정 교수에게 빌렸고, 나머지 2억 원도 정 교수와 공동으로 상속받은 유산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이었습니다.

그동안 조 장관과 정 교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 먼저 저는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게 되었고요. 사모펀드가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동시에 제 처도 전문 투자자가 아닙니다.]

법무부는 해당 신주청약서를 정 교수가 직접 작성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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