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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뺏기지 않겠다" 이해찬 '평양 발언'…야 강력 반발

입력 2018-10-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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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주 평양에 갔을 때 했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에 정권을 뺏기지 않겠다" "국가 보안법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입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방북 둘째날,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한 정치인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하고 싶어도 (교류를) 못 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 절대로 안 뺏기게 당을 철통같이 방어하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습니다.]

같은 날 기자들에게는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 '보수 타파'를 언급한 뒤 나온 발언이라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김 상임위원장은 "남녘 동포도 힘을 합쳐서 보수 타파 운동에"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보안법 폐지라든가 정권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고 하든가 상사한테 보고하듯이…]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어디 할 데가 없어서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 재검토한다는 이해찬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집권당 대표입니까.]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김영남과 이해찬이 북측의 통일전선 단일대오를 형성했다"며 "제정신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구태의연한 '색깔론'과 시대착오적인 반공 이데올로기 공세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이고 국보법 발언도 원론적 수준의 의견'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발언으로 한국당과의 갈등이 불필요하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보수 야당과 또 싸움이 붙게 됩니다. 그때부터 판이 깨집니다. 또 남남 갈등이 시작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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