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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결함에 검증 절차도 부실…왜 5년 지나서야 발표?

입력 2017-07-16 20:56 수정 2017-07-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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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리온은 이미 2012년부터 우리 군이 사용 중인데 보신 것처럼 전투력은 말할 것도 없고, 안전 문제도 상당히 심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걸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감사원이 발표를 한 것도 문제로 보입니다. 심수미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일단 수리온이 얼마나 부실덩어리인지 이 부분부터 다시 살펴볼까요?

[기자]

구름 입자가 얼음이 되어 기체에 달라붙는, 결빙 현상을 막는 게 핵심 기술입니다.

이 얼음 덩어리가 엔진에 빨려들어가게되면 심각한 사고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수리온은 2009년부터 3년간의 시험평가 기간에도 결빙 시험 거치지 않은 채 2012년 12월 육군에 보급됐습니다.

[앵커]

여러 크고 작은 사고가 난 뒤에야 결빙 시험을 했는데 그때도 점수가 굉장히 낮았다고요.

[기자]

사진을 보시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엔진 공기흡입구 주변과 냉각덕트 주변에 두꺼운 얼음이 생겨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뤄진 시험에서 수리온은 101개 항목 가운데 29개 항목에서 기준 미달이었습니다.

[앵커]

저 사진을 보면 일반인들이 보면 잘 모를 수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보면 덕트와 공기흡입구 그 부분에 얼음이 끼어있으면 엔진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럼 당연히 엔진이 이상히 생겨서 추락을 할 수도 있고 문제가 심각한 거네요.

[기자]

이걸 단순히 '보완하겠다'는 약속만 듣고 사용 기한을 늘려주면서 받아야 할 지체상금 4571억 원을 못 받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한 번도 헬기의 전방유리로 사용된 적 없는 소재가 사용되면서 3년간 5차례 넘게 파손되기도 했고요. 엔진 제어기의 검증 절차도 부실했던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앵커]

돈도 4500억, 굉장히 큰 돈인데 돈도 돈이지만 군인들 목숨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인건데 이렇게 방치가 되었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보이는데요. 시작은 이명박 정부때부터였죠.

[기자]

사실 수리온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시제품과 시험평가를 거쳐 2012년 개발이 완료된 겁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언했던 이른바 '사자방', 이명박 정부에서의 4대강 비리, 방산 비리, 자원외교 비리 재조사의 일환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방위사업수사에 상당한 공을 들였는데, 왜 지난 정부에서는 아무 얘기가 나오지 않은걸까요?

[기자]

박근혜 정부 초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에 카이 관련 첩보가 상당수 올라갔던 것으로도 전해지는데요.

박 전 대통령 집권 초기부터, 먼 친인척으로 알려진 하성용 현재 사장이 집권하면서 감사원의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2015년 당시 감사결과 발표를 몇 달 동안 미루다가 결국 일부 축소돼 공개됐다는 의혹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엔 박 전 대통령의 서강대 동기동창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는 장명진 방사청장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앵커]

카이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라고 알려져있고, 방사청장은 서강대 동기동창이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도 감사원이 감사를 질질 끌고 또 여기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지를 않고 정치권의 외압 의혹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장명진 청장이나 정치권 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만, 카이 수사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내사를 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압수수색에는 100여명의 검찰 인력이 대대적으로 투입됐는데, 이미 카이 하성용 사장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횡령 등 상당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서 상품권이라든지 환전 차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된 바가 있는데요.

특히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과 친박계 핵심 의원 등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문고리 3인방, 친박 핵심실세. 그런데 심수미 기자가 이렇게 얘기할 정도면 소문이 많이 퍼졌을텐데 출국금지나 이런 것이 빨리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하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는 이미 이뤄진 상태고요. 조만간 검찰이 소환해 조사를 하게될텐데 이런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어쨌든 이 수사가 더 끌어서는 핵심인물들의 의혹 이런 부분을 수사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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