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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박근혜 하야' 촉구 열기 가득…장터·메모벽 등 각양각색

입력 2016-1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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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박근혜 하야' 촉구 열기 가득…장터·메모벽 등 각양각색


서울 도심 '박근혜 하야' 촉구 열기 가득…장터·메모벽 등 각양각색


19일 오후 서울 도심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연다.

본격적인 사전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4시를 앞두고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일대에는 장터, 메모벽 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청계천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이르는 거리에는 장터가 생겼다.

포장마차는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을 좌상들은 촛불 등 집회 물품을 파는 판을 깔았다. 푸드트럭까지 등장해 음료와 간식거리로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귤 등 과일과 코코넛 야자수, 소시지, 계란빵 등 종류도 다양했다.

집회 물품으로는 종이컵에 꽂는 전통적인 양초,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초, '박근혜 하야'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 자신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마스크 등이 등장했다.

청계천 한편에 마련된 철제 울타리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메모가 가득 붙었다.

시민들은 '퇴진', '박근혜 아웃(OUT)', '박근혜 퇴근해', '박근혜는 물러가' 등이라고 적힌 메모를 울타리에 붙이면서 시국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소규모로 집회를 하는 보수단체들도 있었다. 이들은 마이크를 쥐고 목청껏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으나 시민들은 잠시 쳐다보고 지나갈 뿐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3시께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계단 일대는 인파로 가득 찼다. 당초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지난주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고등학생들, 정무에 복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박 대통령을 보면서 광장을 찾는 시민이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을 마치고 집회를 찾았다는 안선재(18)군은 "정치는 잘 모르지만 그동안 집회하는 것을 전해 들으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다"며 "40대가 됐을 때 제가 있을 나라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민들은 오후 2시부터 각각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홍대입구역, 삼각지역, 마로니에 공원 등 4개 거점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을 했다. 광화문광장을 제외하고도 서울 북부와 동부, 서부 등지에서 2000명 넘는 시민들이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벌였다.

s.won@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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