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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 대통령, 새벽 한강다리 건너듯 거부권 행사"

입력 2016-05-27 11:20

"국회 또 한 번 무시…협치정신 찢어버린 결과"
"국정 19대 국회에 묶어놓고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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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또 한 번 무시…협치정신 찢어버린 결과"
"국정 19대 국회에 묶어놓고 살고 싶은가"

박지원 "박 대통령, 새벽 한강다리 건너듯 거부권 행사"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가 의결된 것과 관련, "국회를 또 한 번 무시하고 5·13 청와대-3당 원내대표 회동의 협치정신을 찢어버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간절히 협치를 강조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을 소망하고 소망했지만, 전자결재를 통해 새벽같이 마치 한강다리를 건너듯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전화로 합의했듯이 일단 (거부된 개정안이) 국회에 접수된다면 20대 국회에서 재의하는 수순을 밟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19대 국회에서 거부된 개정안이 재의되지 않을 경우 자동 폐기된다'는 새누리당 주장에 관해 "17대 국회에서 가결된 법안이 18대 국회에서 17건 공포됐고, 18대 국회에서 19대 국회(로 넘어가 공포된 법안)도 28개"라며 "자문을 받은 헌법학자나 법률가들의 해석에 의하면 (재의 절차는) 계속된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임시국무회의까지 열어서 거부권 행사를 빨리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협치를 그렇게 빨리 깨고 싶었나보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19대 국회는 가장 비생산적이고, 일하지 않고 국민의 비난을 받은 국회"라며 "20대에서는 생산적인, 일하는, 경제를 생각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정부는 계속 19대 국회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가 보다, 국정 발전을 19대 국회에 묶어놓고 살고 싶은 게 아닐까"라고 힐난했다.

그는 아울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아침에 조우해 몇 마디를 말해보니 조금 강경해진 기분"이라며 "거부권도 당연히 (행사)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들의 당내 문제가 친박·비박(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에 잘 보이려 노력하는구나'라는 감을 받았다"고 새누리당 역시 비난했다.

그는 '거부권 행사가 새누리당 내부 결속용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집권여당이 당내문제와 (나라)전체의 문제를 혼돈하고 있다, 그만큼 집권여당이 총선의 민의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재의 외 조치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간) 전화회동에 의하면 결의대회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단 주말이고 추이를 보면서 수위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국회를 보이콧하고 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거듭 말하지만 민생경제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최소한 투트랙으로 정치문제는 정치로, 민생경제는 민생경제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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