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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G2 리스크' 불가피…일회성 아닌 구조적 변화"

입력 2015-10-23 09:59

'G2리스크'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각국 대비해야"
"세계경제 가장 큰 리스크 美 금리인상"
신흥국 경제불안→세계경기 부정적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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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리스크'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각국 대비해야"
"세계경제 가장 큰 리스크 美 금리인상"
신흥국 경제불안→세계경기 부정적 영향 우려

이주열 "'G2 리스크' 불가피…일회성 아닌 구조적 변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 이른바 'G2' 리스크와 관련, "양대 경제대국이 각각 통화정책과 성장모델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연세대와 공동으로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금융안정 평가와 중앙은행에 대한 정책 시사점'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G2 리스크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될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에 각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자국의 경기가 점차 회복되는 데에 맞춰 그간 초완화적인 기조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라며 "중국의 성장둔화도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모델로 구조를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총재는 "G2리스크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고 글로벌 성장경로에 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세계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서 나타날 국제적 파급효과"라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의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유출이 나타나면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하고, 시장금리의 동조적 상승으로 실물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며 "중국의 금융, 실물 불안으로 그동안 중국과의 교역으로 동반성장한 신흥국의 금융안정이 저해되고 성장모멘텀이 약화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신흥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세계경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실제로 지난 8월 중국발 리스크로 국제 금융시장 충격이 신흥국과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상으로 파급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많은 신흥국들이 경상수지 개선,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의 유연성 확대 등으로 대외건전성을 제고해 왔다"면서도 "펀더멘털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의 G2리스크의 영향이 결합되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해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상수지 개선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구축 ▲민간부채 증가속도 완화 등 부채구조 개선 ▲정책 당국 및 국가간 협력 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보다 근본적으로는 내수기반을 확충하고,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을 통해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 당국은 성장세 회복 지원과 성장세 회복 지원과 금융안정 도모라는 상충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의 경제상황에 적합한 정책 조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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