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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쿵' 고의 사고…5억 뜯어내 클럽서 '만수르' 행세

입력 2021-11-09 20:17 수정 2021-11-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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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법규를 어긴 차를 골라서 일부러 사고를 내는 식으로 보험금 5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20대였고 한 달에 4백 만원 넘게 벌게해주겠다면서 같이 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역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차선을 물자, 차량 한대가 다가와 부딪칩니다.

[어머 어머, 우리 받혔어.]

이번에는 광주 농성동 교차로.

차량이 끼어드는 순간, 피하지 않고 그냥 들이받아버립니다.

A씨 일당은 보험 사기극을 벌이기 위해 이런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만 골라 범행했습니다.

서로 짜고 추돌사고를 낸 뒤 부상자를 배로 부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을 돌며 117차례에 걸쳐 보험금과 합의금 등 5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 (차량을) 박으면 보통 그 자리에 서야 하는데 얘들이 차를 빼 버리더라고요. 깁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었어요.]

경찰에 덜미가 잡힌 일당은 대부분 10대와 20대로 용돈을 벌려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A씨 등은 월 400만원 넘게 벌게 해주고 숙식까지 제공한다며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올려 범행 일당을 불러 모았습니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사고 접수를 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보험사가 의심하지 않도록 범행 차량도 수시로 바꿨습니다.

A씨는 보험사기로 번 돈으로 재력가 행세까지 했습니다.

[문홍국/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적게는 500만~600만원에서 많게는 1000여 만원까지 클럽에서 고급 양주 세트를 먹고 VIP 대접을 받으며 다른 손님들에게도 와인을 돌리는 등…]

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4명은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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