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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틀 만에 확진자 3배로…'5억 대이동' 춘절 비상

입력 2020-01-20 20:15 수정 2020-0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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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도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는 200명을 넘었습니다. 수도 베이징과 남부 광둥성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우리의 설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도 우한 폐렴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우한 여행 기록이 있는 베이징 시민 2명이 신종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겁니다.

소셜미디어에선 불안을 호소하는 글과 영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탕모 씨 (29세 / 베이징) : 이런 상황이 매우 불안합니다. 과거 사스(SARS) 때와 마찬가지로 유행성 독감인데 즉시 대응 조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시 다싱구 위생당국을 통해 확진 받은 환자 2명이 이곳 디탄 병원에 옮겨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디탄 병원은 베이징에서 전염병 감염 전문 병원으로 인정을 받은 곳입니다.

병원을 둘러보니 폐렴이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 때문인지 사람들이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원 건물 곳곳에 신종 폐렴 주의 문구가 붙은 상태.

간호사가 기자에게도 마스크를 건넵니다.

병원 측은 건물 뒤편에 발열환자를 위한 전담 진료소를 별도로 설치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기침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간호사/베이징 디탄병원 : 열이 나면 저쪽으로 가서 줄을 서세요.]

다싱구 위생당국은 확진 환자 상태가 현재 양호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폐렴은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진자 수는 205명, 이틀 만에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확진 환자 수가 급증한 건 바이러스 검측 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란 게 위생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강/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의사 : 밀접 접촉자 중에서는 현재 병이 발견된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 설명과 달리 우한시 공항과 기차역에서 발열 체크가 시작됐습니다.

전날까지 없던 조치입니다.

영국의 한 전문가그룹은 우한 내 폐렴 환자가 이미 1700명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중국에서 감염자 숫자를 축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중국에선 이미 춘절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예상 이동자 수만 5억 명에 달해 우한 폐렴의 확산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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