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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원룸도 학교도 "방 빼"…갈 곳 잃는 학생들

입력 2017-12-24 21:24 수정 2017-12-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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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인만큼 주민들의 양보는 어느 정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만나본 학생들은 훨씬 더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강릉원주대 학생 이모씨는 이번 겨울, 머물 곳이 없어졌습니다.

원룸에서 지내왔는데 주인이 방을 비우라고 통보한 겁니다.
 
주인은 갑자기 재계약을 거부했습니다.

[A 학생 : 혹시 올림픽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예 맞아요 학생' 그게 끝이에요. 황당했죠.]

월세를 받는 것보다 올림픽 기간 방문객들에게 임대하는 게 훨씬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원룸촌 학생 대부분이 비슷했습니다.

[B 학생 : (친구들도) 저랑 다 상황이 똑같아요. (친한 후배는) 계절학기를 포기했어요. 지낼 곳이 없으니깐…]

갈 곳없는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 입주를 문의했지만 역시 불가능했습니다.

오히려 기숙사에서 지내던 학생들도 퇴거 통보를 받았습니다. 

올림픽 기간, 기숙사 건물 전체를 조직위원회에 빌려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정혁/기숙사 거주 학생 : 너무 황당했어요. 진짜. 학생들의 의견도 안 듣고, 일방적으로 정하고, 공지조차 명확하지 않고…]

학생들이 반발하자 학교는 독서실과 강의실을 개조해 임시 거처로 쓰겠다고 했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생활하라고 한 강의실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책상과 의자가 널브러져 있고, 칸막이도 없어 사생활도 보호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올림픽 기간, 머물 곳을 잃은 학생들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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