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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신문 1면 사과문 게재…"송희영 개인 일탈"

입력 2016-08-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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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송희영 전 주필을 출국금지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 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소식이 알려지기 전, 그러니까 오늘(31일)자 신문 1면에 송 전 주필 의혹과 관련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언론인 개인의 일탈이라는 표현을 써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고 있는데…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일보가 송희영 전 주필 의혹과 관련해 1면에 실은 사과문입니다.

"송 전 주필이 2011년 대우조선해양 초청 해외 출장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사표 처리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언론인의 일탈 행위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사설을 통해 "언론인 개인 일탈과 권력 비리 보도를 연관 지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전 주필 개인 일탈로 선을 그으면서, 동시에 청와대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간부가 대우조선 사장 연임 로비에 실패하자 유착관계가 드러날까봐 우병우 수석 처가 땅 기사를 쓰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일보 측이 개인 일탈로 규정한 대목과 관련해선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영묵 교수/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 (개인적 일탈일지는) 조선일보 지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가 규명됐을 때 밝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점해서 얘기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조선일보는 검찰의 우 수석 봐주기 수사 논란도 보도했습니다.

우 수석 처가의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선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문제삼은 겁니다.

보수 정권과 보수 유력 일간지 간의 이같은 대립 양상은 한 달을 넘어섰습니다.

[김창룡 교수/인제대 신문방송학과 : 청와대와 조선일보가 날을 세우며 진흙탕 싸움하듯 추한 모습을 노출시켰는데 아주 생소하게 보이는 것이고 정치적 해석을 구구하게 낳고 있는 것이죠.]

양측 모두에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감지됩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강경 기류가 여전히 흐르고 있어 갈등 양상이 언제든 다시 표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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