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상현 사태' 조범현 감독 "책임 통감…할말 없다"

입력 2016-07-13 17: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상현 사태' 조범현 감독 "책임 통감…할말 없다"


"(김)상현이 문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이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고 하루가 지난 13일 수원kt위즈파크.

kt 선수단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훈련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kt 조범현(56) 감독은 애써 미소를 지어보려했지만 어두운 표정을 좀처럼 감추지는 못했다.

조 감독은 "구단에서 김상현을 임의탈퇴 조치했지만 감독으로서도 책임을 많이 느낀다"며 "야구인으로서 후배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1군 무대 데뷔 2년차인 kt가 추문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11월 포수 장성우(26)와 투수 장시환(29)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올해 3월에는 오정복(30)이 음주운전을 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김상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 조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가슴이 답답하다"며 힘겨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그간 좋지 못한 일이 많이 있었지만, 남은 선수들도 있으니 팀을 다시 한 번 잘 추스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t 성적이 좋아져 순위가 올라가야 야구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원룸 앞에서 길을 지나던 여대생 A(20)씨를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지난 4일 불구속 입건됐다. 김상현은 A씨 옆에 자신의 차량을 세우고 바지를 내린 뒤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kt는 13일 오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상현을 임의탈퇴 처분하기로 했다.

임의탈퇴된 선수는 최소 1년 이상 구단의 동의 없이 구단에 복귀할 수 없다. 구단이 선수 소유권은 보유하지만 훈련에 참여할 수 없고, 연봉도 지급하지 않는다. 구단의 동의 없이 타 구단과도 계약도 불가능하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