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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앞부분마저 대규모 개조…사고 영향 가능성

입력 2014-04-24 08:16 수정 2014-04-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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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일본에서 들여와서 배 뒤쪽 객실을 증축했는데요, 확인 결과 배 앞부분까지 대규모 개조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화물을 더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도 사고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같은 페리 여객선에는 차량과 화물이 오가는 큰 출입문, 즉 램프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의 옆 모습을 보면, 이 배가 일본에서 운항하던 시절과 달리 무게 50톤쯤 되는 출입문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일본에서 퇴역한 배를 들여와 객실만 증축한 게 아니라, 배 앞쪽 램프웨이도 철거한 겁니다.

출입구를 줄이면 화물을 더 실을 수 있고, 배 전체 무게가 가벼워져 그만큼 객실 증축에 유리하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창두/서울대 명예교수 : (램프를) 잘라버린다면 무게는 더 가벼워지는 거예요. 증축하려고 잘랐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한쪽에만 있던 램프웨이를 없애면서 오른쪽이 너무 가벼워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램프는 차들이 들어가야 하니까 무게가 엄청 나가잖아요. 그걸 없애고, 그렇게 되니까 배가 전체적으로 조금 불안해졌을 가능성이 있네요, 여러 가지 면에서. 똑바로 안 가고 한쪽으로 약간 기운다든지.]

전문가들은 배의 구조를 바꾸면서 안전성에는 둔감했던 게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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