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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명령'에도 강행한 박람회…결국 2시간 만에 취소

입력 2020-08-20 20:16 수정 2020-08-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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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방역 지침이 강화돼도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그런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20일) 일산에서는 고양시가 금지명령을 했는데도 대형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문을 연 지 두 시간 만에 행사장을 폐쇄하긴 했지만, 이미 천사백여 명이 다녀간 후였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주차장이 빽빽합니다.

관람객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집합금지명령에도 건축과 스포츠·레저 등 7개의 박람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참여 업체는 6백여 곳, 상주 인원만 해도 천 명이 넘습니다.

하루 관람객 2만~3만 명 규모입니다.

어제 오후 5시에 고양시가 행사를 중지하라고 했는데도 강행한 겁니다.

정부와 공기업도 참여했습니다.

[참가업체 관계자 : (마스크 내리고) 물도 먹지 말래요. 이 정도면 (박람회를) 멈췄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고양시에서도 나와서 행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고양시의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강제조치되므로 부득이하게 박람회가 중단되게 되었습니다.]

[참여업체 관계자 : (박수는 왜 치셨어요?) 아, 이제 가라니까. (취소 안 된다고 해서?) 아,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어.]

[참여업체 관계자 : 어제 들어와서 세팅하고 오늘 나와서 현재까지 일하고 있잖아요. 사전에 충분히 물어보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고양시 탓을 합니다.

[동아전람 관계자 : 저녁에 그렇게 늦게 집합금지명령을 받아서. 10시쯤 받았습니다. 저녁 10시쯤.]

고양시에선 반박했습니다.

[한찬희/고양시청 일자리경제국장 : 그거(10시 통보)는 그쪽(동아전람)에서 주장하시는 건데.]

이런 대규모 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퍼져 나갈 위험이 더 큽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대형 박람회의 경우 전날 밤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킨텍스 박람회는 14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50명 이상 집합 금지 안내판이 무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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