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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갑 교수 "'중국 폐렴', 사람 간 전파 가능성 있어"

입력 2020-01-20 20:21 수정 2020-01-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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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서복현


[앵커]

전문가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한림대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가장 걱정되는 게 사람 사이의 감염 여부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중국 폐렴' 사람 간 전염되나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일단은 여러 사례가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거를 좀 보게 하고 있거든요. 중국 자체에서도 부부간의 감염 사례도 보고가 됐었고 또한 일본에서 확진된 사례 같은 경우에는 이제 폐렴 환자하고 같이 있었던 동거력 얘기가 나왔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일단은 아직 감염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환자가 화난시장을 들른 적이 없거든요. 이런 걸 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 간 전파 사례가 일단은 의심이 되는 사례기 때문에 환자 간 전파 사례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방역당국이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화난시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처음에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화난에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들도 지금 현재 감염이 됐기 때문에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도 열어둬야 된다, 지금 이 말씀이신가요?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의 우한시 보건당국은 초기에는 사람 사이의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는데 이게 좀 바뀌고 있는 상황인 건가요?
 
  • 중국 당국은 사람 간 전염 없다고 했는데…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그러니까 이제 초반에 역학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었던 것 같고요. 초반에 주로 시장에 머물렀던 사람에서만 발병이 했는데 열심히 조사를 해 보니까 부부간에도 있었더라 이런 사례도 있었고 사실 태국 사례도 그렇고 일본 사례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례도 그렇고 전체 다 화난시장 들른 적 전혀 없었거든요. 이런 걸 봐서는 지역사회에서 조금 긴밀접촉력 이런 게 있어서 확인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들이 여기저기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 간 전파를 배제할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까지의 감염율 그리고 치사율을 봤을 때 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은 좀 어느 정도까지 봐야 되는 건가요?
 
  • 감염률·치사율로 볼 때 얼마나 심각한가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직 초기여서 신종 감염병의 초기고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까 평가하기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일단은 지금 한 200여 명 발생했고 중증환자가 35명 정도 이미 있고 사망자가 3명인 상황인데 이 중증감염자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할 거냐에 따라서 사실 이거의 중증도. 그러니까 사망률이 결정될 거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1, 2주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전파력과 관련돼 있어서는 중국에서는 계속 밀접접촉자에 의해서의 전파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현재 밀접접촉자에서의 전파 사례가 의심되는 사례가 계속 발생을 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그런 전파 정보, 밀접하게 가족 간의 전파 수준만 될 건지. 메르스가 주로 가족 간 전파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메르스와 비교해서 가족 간의 전파라든지 아니면 같은 차를 이용했다든지 이럴 경우에도 감염 사례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확인이 돼야 될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심각성은 중증환자들 중국에 있기 때문에 이 환자들의 경과를 본 다음에 확인을 할 수 있다, 이 말씀이신 거잖아요.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맞습니다.]

[앵커]

일단 신종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것 때문에 그런 건데 지금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견이 됐습니다. 그러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 중국 폐렴 걸렸다면 어떤 치료 받나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사실 바이러스 질환 중에서 치료제가 나와 있는 질병이 별로 없습니다. 인플루엔자 정도 나와 있는 거. B형 간염, C형 간염 외에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의 중증의 메르스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환자들이 이제 폐렴 증상이 있으면 호흡 곤란을 완화시키는 치료들. 인공호흡기를 단다든지 아니면 정말 폐부종이 심하면 에크모라는 체외 순환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환자가 바이러스를 스스로 이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게 하는 치료가 가장 주된 치료가 되거든요. 왜냐하면 또 바이러스에 따라서는 중증이 아니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도움을 드리는 게 치료의 방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앞서 말씀하셨지만 심각성은 1~2주 뒤 정도에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심각해진다면 당장 필요한 게 백신이나 치료제인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좀 걸리나요, 이런 경우에?
 
  • 중국 폐렴, 백신·치료제 언제 개발되나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메르스 같은 경우에도 2012년도에 확인이 됐지만 아직까지 임상 연구 중인 백신은 있지만 출시는 아직 안 됐거든요. 사실은 백신이라는 게 환자도 많이 발생을 하고 접종할 만한 사람이 많아야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만들려고 할 텐데 아직까지 지금 신종감염병이고 얼마나 확산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구는 시작되겠지만 백신까지 나오려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도 기다려야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서 독감도 고열이 있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좀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을 텐데 대응방법이 있다면 좀 짧게 말씀해 주시죠.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지금 가장 방역당국도 고민하는 게 우한에서 오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1600명이 오는데 독감 시기가 겹쳐 있으니까 독감 증상을 가지고 들어와 버리면 우한에서 온 폐렴 증상하고 유사한 증상이 돼버리니까 이걸 걸러내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잘 감별할 수 있는 어떤 여러 가지 체계들을 개발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일반 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중국 우한은 되도록 방문을 현재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또한 기본적인 위생상황들, 마스크 열심히 쓰는 거, 손 위생 잘하는 이런 기본적인 위생 사항을 잘 지키면서 방역당국이 정보를 잘 듣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림대 이재갑 감염외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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