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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근, 동창 이름으로 '신분세탁'…21년 도피행적 보니

입력 2019-06-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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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가 검거돼 송환된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도망다녔고 또 붙잡혔는지 검찰이 공개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다른 사람으로 행세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시민권과 영주권을 얻었고 영어 이름만 4개를 쓰면서 21년 간 숨어있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한근 씨는 지난 1998년 한보그룹 자회사 자금 횡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모습을 감췄습니다.

당시 정씨의 출국 기록이 없어 수사기관은 정씨가 밀항한 것으로 봤습니다.

그간 정씨를 봤다는 소문만 무성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17년 6월 JTBC 스포트라이트 방송이 정씨가 미국에 있다는 단서를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씨를 쫓았고 정씨 가족 출입국 기록에서 캐나다 시민권자이자 정씨의 고등학교 동창 류모 씨의 이름을 찾아냈습니다.

이어 정씨가 한국에 있던 류씨 이름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영주권과 시민권을 얻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씨는 영어 이름을 4개나 썼습니다.

미국 시민권자가 된 정씨는 2017년 7월 남미 에콰도르에 입국했습니다.

검찰이 에콰도르 정부에 정씨를 한국으로 추방해달라고 요청했고 정씨는 지난 18일 미국 LA로 도주하려고 들른 파나마 공항에서 붙잡혔습니다.

국내로 보내진 정씨는 21년만에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갇혔습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빼돌린 회삿돈 322억 원과 정태수 전 회장의 소재를 캐고 있습니다.

또 가짜 신분을 제공한 류씨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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