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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돔'에 갇힌 한반도…전국적 비상저감조치

입력 2019-02-22 20:38 수정 2019-0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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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도 한반도는 '미세먼지 돔'에 갇혔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마스크는 오늘 필수품이었죠. 수도권은 지난달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았지만 먼지가 중부지방에 집중 됐다 보니 충청북도는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치의 2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이 됐는데요. 시민들은 규제로 인한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이 '미세먼지 돔'을 깨버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또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들어오면서 주말에도 공기가 탁할 전망입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드론이 경기도 안산의 공단 위로 날아오릅니다.

대기오염물질을 채집해 분석하는 기계를 달았습니다.

초미세먼지 뿐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 수치가 높은 그래프를 그립니다. 

[김정훈/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유해한 오염물질이 검출이 돼서 해당 업체에 단속반을 투입시킬 예정입니다.]

최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설치된 드론 추적팀이 처음 실제 단속에 투입됐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대기질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오늘 전국의 초미세먼지 최곳값은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충북에서는 매우 나쁨 기준치의 2배인 ㎥당 158㎍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끼고 종종걸음으로 등원했고.

[어린이집 원아 할머니 : 아이 엄마가 마스크를 줬어요, 하라고.]

출근시간 관공서 주차장에는 짝수 번호판 차량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광주시청 직원 : 2부제 시행하고 있거든요. (홀수 차량은) 여기서 돌려주시겠습니까?]

올해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오늘이 4번째입니다.

지난 15일 발효된 미세먼지특별법에 따라 경상도와 강원도에도 오늘 처음 시행됐습니다.

또 공공부문 조치들이 민간까지 확대됐습니다.

서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인 경유차 약 40만 대의 진입을 제한했습니다.

시내 51대 CCTV를 통해 적발되는 위반차량은 한때 분 당 최대 5대씩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청과 구청 등 공공기관은 아예 주차장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화된 조치를 몰랐던 시민들이 주차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시작해 주말도 공기가 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내일도 전국 9개 지자체에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인 만큼 차량 단속은 하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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