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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마신 '미세먼지' 태아도 영향…천식 가능성 6배

입력 2018-11-05 20:27 수정 2018-11-05 20:38

임신 중기가 가장 위험…유년기 지나 발병하기도
초미세먼지 탓 조기 사망, 매년 1만2천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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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기가 가장 위험…유년기 지나 발병하기도
초미세먼지 탓 조기 사망, 매년 1만2천명 추산

[앵커]

임신부가 미세먼지를 많이 마시면 태아까지 천식에 걸릴 위험성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기는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초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죽는 사람이 매년 1만2000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인가…

배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종 호흡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 부모들의 걱정은 추워진 날씨뿐이 아닙니다.

[안정희/서울 성산동 : 예전보다 환경이 안 좋은 것 같아서…제 힘으로 어쩔 수 있는 건 아닌데,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런데 임신부때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태아가 나중에 기관지 질환을 겪을 위험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이 18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임신부가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전에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많게는 6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임신부의 아기는 기관지가 꽃가루나 담배연기 등 여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는 태아의 기관지가 형성되는 임신 14주에서 27주 였습니다.

유년기를 지나 천식이 갑자기 생길 위험성도 최대 4배가 넘었습니다.

임신부가 마신 미세먼지가 태아에게 천식 말고도 다른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추가 연구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1만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세먼지가 생애주기별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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