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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후보' 잇단 당선, 견고한 지역주의 무너지나

입력 2016-04-14 03:27

새누리 호남서 이정현, 정운천 당선 '기염'
더민주, 대구 부산 등지서 김부겸 등 대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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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호남서 이정현, 정운천 당선 '기염'
더민주, 대구 부산 등지서 김부겸 등 대거 승리

'적진 후보' 잇단 당선, 견고한 지역주의 무너지나


'적진 후보' 잇단 당선, 견고한 지역주의 무너지나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여야의 텃밭인 대구와 호남에서 이른바 '적진'후보가 잇따라 당선되는 파격적 상황이 빚어져 국내 정치사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수성갑) 후보와 사실상 야권 후보인 홍의락(북구을) 후보가, 전남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 후보와 정운천(전주을) 후보가 각각 당선되는 파란을 야기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에서도 김영춘(진갑),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후보가, 경남에서는 민홍철(김해갑), 김경수(김해을) 후보가 각각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후보들 개개인의 정치적 역량과 대중적 인지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그동안 영호남에서 매우 견고했던 지역주의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지역에서의 야당 후보 당선은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론도 상당히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9대 대선에서 호남에서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만이 유일하게 입성했었고 대구에서는 야권 후보가 전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구에서 2명이나 승리했고 부산 등에서 야당 당선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는 광주에 맞먹는 새누리당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이 곳에서 두명의 야권 후보가 당선된 것은 우리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 할만하다.

이번 선거결과와 같은 상황이 다음 선거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고질적 지역주의는 획기적으로 개선돼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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