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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노동개혁, 기다릴 시간 없어…노사 대타협 이뤄야"

입력 2015-09-07 16:12

대구시 업무보고 참석…지방업무보고 일정 재개
"대도약 가는 길에 대구의 선도적인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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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업무보고 참석…지방업무보고 일정 재개
"대도약 가는 길에 대구의 선도적인 노력 필요"

박 대통령 "노동개혁, 기다릴 시간 없어…노사 대타협 이뤄야"


박 대통령 "노동개혁, 기다릴 시간 없어…노사 대타협 이뤄야"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얼마 전 노사정위원회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한다. 더 이상 지체하거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노사정 대타협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구시 업무보고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구시가 청년일자리 창출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이렇게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노동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조금씩 양보하고 노와 사가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청년일자리 문제는 중앙정부와 각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며 "대구지역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한 노동개혁에 솔선수범해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대구는 과거 우리 경제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번 대도약을 향해 가는 길에도 대구의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는 우리 전통의 문화적 자산이 풍부하고 이웃 경북과 연계된 탄탄한 IT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전통산업의 부흥을 만들어낼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전통산업 첨단화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의 특화된 산업에 맞는 인재육성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여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나가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대구의 3대 신성장산업인 물·의료·에너지 산업도 본궤도에 오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이날 청년일자리 창출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및 규제 개혁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대구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집중토론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대구에서는 한국노총과 노사정위, 대구시가 힘을 합해 선진적이고 창조적인 모델을, 협력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도 다른데서 쉽게 볼 수 없는 일인데 대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놀라운 모습을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개혁을 통한 '투자→일자리→소비→투자'의 선순환구조를 설명하면서 "그에 맞춰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짜서 새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재교육·재훈련을 통해 선순환적으로 (일자리가) 돌아갈 수 있는 것을 짜고 있다"며 "결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고 저성장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돌파구를 노동개혁이 열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의 관광산업 부흥과 관련해서는 "관광하면 거창한 유적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문화융성이 추구하는 핵심은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힘을 합쳐서 이런 토양을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노동개혁에서도 성공사례, 관광에서도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면서 대구도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대구가 힘차게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부제로 개최된 이날 업무보고는 지난 2013년 강원·인천·경북 업무보고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지방 업무보고다.

이는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임기 후반기 4대 개혁 등 핵심 과제를 중앙과 지방이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 4월12일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식 참석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마친 뒤 참석자 및 대구 시민 등 3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가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 고비, 딱 한 고비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 그 고비를 넘기는 게 아주 힘들 때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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