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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기업인들, 5·24조치 해제 촉구 '통일굿'

입력 2015-05-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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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기업인들, 5·24조치 해제 촉구 '통일굿'


5·24조치 해제와 남북 화해를 기원하는 '통일굿'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남북경협기업인들은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0년 천안함 침몰 이후 대북제재방침인 5·24조치 해제를 촉구하며 'GOOD 콘서트: 날아라~ 통일굿'을 열었다.

행사에는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6·15민족공동행사 서울준비위원회 등 종교 및 시민사회 1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5·24조치로 인해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역사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며 "이번 행사는 분단으로 정체되고 막혀있는 우리 민족의 장애를 극복하고 미래비전을 열어 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제인 유명 만신들과 무당시인 등은 무대에 올라 통일을 기원하는 나라굿을 펼쳤다. 북, 장구, 징, 피리 등이 광장에 울려퍼지며 신명나는 굿판이 벌어졌다.

유 위원장은 "굿은 모여듦이자 역동성, 소통이자 축제다. 기쁨과 희망을 향한 변화를 노래하는 것"이라며 "한판의 축제를 통해 남북이 겨누고 있는 날선 미움과 냉대를 거두고 화해와 상생에 족쇄를 채우는 소모적 장치를 지혜롭게 내려놓자"고 촉구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5·24조치로 남한 기업은 15조, 북한은 2조 손해를 봤다는 현대경제연구소 발표는 정책의 실패를 입증한 것"이라며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는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은 대화라고 했다. 이 진실로 정부가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 우리는 단 한번도 외교적 힘을 발휘한 적이 없었다"며 "5·24조치는 실효성 없이 남북 화해를 가로막는 상징성만 남았다. 5·24 조치 해제를 넘어 남북관계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인의 호소도 이어졌다. 이종흥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은 영상을 통해 "북한에 경제적 혜택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가 1000여명 기업인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금강산에 투자한 49개 기업의 1900여억원 투자금이 날아갔고 매출손실은 7000억원에 이르렀다"며 "통일에 대비한 사전 학습의 장으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도보 종단을 하고 북한에서 남한으로 입경한 위민크로스DMZ(Women Cross DMZ) 김반아 회장과 월트 디즈니 손녀인 애비게일 디즈니 등 대표단도 광화문 광장을 찾아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남북 여성들이 갈 수 없는 곳을 국제여성의 이름으로 건너왔다"며 "세계 평화는 한반도에서 이뤄낼 수 있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민간이 이뤄낼 수 있다"고 응원했다.

행사 1부에서는 락밴드 부활, 가수 안치환, 피아니스트 이희아, 구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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