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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박기원 감독 "이란전 전력 숨기기 의미 없어"

입력 2014-09-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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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박기원 감독 "이란전 전력 숨기기 의미 없어"


8강 플레이오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이 이란과의 2차전에 베스트 멤버를 출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8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플레이오프 E조 1차전에서 인도를 3-0(25-22 27-25 25-18)으로 제압했다.

앞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오늘이 4경기 중 가장 나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는 안 된다. 더 좋은 경기를 해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예선 성적을 안고 뛰는 E조(한국, 이란, 카타르, 인도) 플레이오프에서 2승째(예선 카타르전 1승 포함)를 기록했다.

오는 29일 이란과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는 조 1위를 다투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이란을 꺾으면 E조 1위가 확정돼 F조(일본, 중국, 쿠웨이트, 태국) 4위팀과 8강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란은 8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한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다.

박 감독은 순위 결정을 빼면 승패의 큰 의미가 없는 29일 맞대결부터 베스트 멤버를 모두 내보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인도전 승리로 조 2위 진입을 사실상 확정해 8강 토너먼트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상태다. 만일 이란에 패해도 중국과 일본 등 껄끄러운 팀들은 피할 수 있다.

박 감독은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최강의 멤버들이 모두 투입된다"고 말했다.

굳이 전력을 숨기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상대에 대해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우리도, 상대방도 서로를 다 알고 있다. 한 경기만 전력 분석을 한 것도 아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란도 우리팀의 세계선수권 경기 등의 동영상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가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다. "안 될 것 같으면 아끼고 될 것 같으면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박 감독이 갖고 있는 구상이다.

박 감독은 이란과의 객관적인 전력차를 인정하면서 과감한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박 감독은 "서브나 블로킹, 공격 등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1~2% 낫다. 이란은 세계 6~7위권이고 우리는 20위권이다"며 "위험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더욱 강한 서브를 때리고 블로킹도 한 쪽을 포기하는 식으로 게임을 치러야 한다. 정상적으로 하면 승산이 없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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