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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 가득 메운 시위대…백악관 앞엔 '철의 장막'

입력 2020-06-03 21:06 수정 2020-06-0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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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시위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에선 수천 명의 시위대가 누워서 다리 하나를 가득 메웠습니다. 수도 워싱턴에는 백악관에 접근하는 걸 막으려고 이렇게 대형 철조망까지 세워졌습니다.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의 보도를 먼저 보시고 잠시 뒤에는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시위대가 백악관을 향해 무릎을 꿇고 구호를 외칩니다.

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하루 만에 새로 설치된 대형 철조망입니다.

철조망은 길이 200m가 넘는 공원의 한쪽 면을 완전히 막아버렸습니다.

철의 장막이 하나 세워진 셈입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건 굉장한 모욕입니다. 우리의 비통함에 귀 기울이지 않고 차단하겠다는 뜻이잖아요.]

흥분한 시위대가 철조망을 잡고 격렬하게 흔듭니다.

[흑인 목숨도 소중해. 흑인 목숨도 소중해.]

철조망이 마치 쓰러질 듯 흔들리자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립니다.

시위 현장은 다시 매캐하고 자욱한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포틀랜드에서는 수천 명이 손을 맞잡고 누워 다리 하나를 가득 메웠습니다.

시위 군중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들은 "우리를 그만 죽여라",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여드레째 이어진 미국 시위는 곳곳에 통금령이 내려진 가운데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워싱턴엔 아무 일도 없었고 오히려 "체포를 많이 했다"고 자랑하듯 트윗에 썼습니다.

조금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반면 시위대에 무릎을 꿇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희생자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숨 쉴 수 없다"는 말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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