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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전쟁해서 북방 4개섬 되찾자' 극언 파장

입력 2019-05-14 21:11 수정 2019-05-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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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민당과 함께 개헌에 찬성하는 일본 유신회 소속 국회의원이 북방 4개섬 즉, 쿠릴열도에 대해서 '전쟁을 해서 되찾자' 이런 취지의 말을 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그랬다며 발언을 철회했지만 이미 뱉어놓았으니 주워담기도 힘들게 생겼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지난 11일 밤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구나시리섬을 방문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이 이 섬 출신 인사에게 대뜸 전쟁에 찬성하는지를 묻습니다.

[마루야마 호다카/일본유신회 의원 (14일 탈당) : 전쟁으로 이 섬을 돌려받는 것은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전쟁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주민에게 거듭 전쟁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마루야마 호다카/일본유신회 의원 (14일 탈당) : 안 그러면 돌려받을 수가 없잖습니까]

[주민 : 아니, 전쟁은 해선 안 됩니다.]

[마루야마 호다카/일본유신회 의원 (14일 탈당) : 전쟁을 안 하면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주민 : 아니요, 전쟁은 필요 없다고요.]

러시아와 영토 협상을 진행중인 일본 정부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외교 교섭으로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없습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말기 남쿠릴열도 4개 섬을 자체 행정구역에 편입시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루야마 의원이 속했던 일본유신회는 전쟁 포기를 명시한 평화헌법을 폐기하자는 개헌 찬성파입니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와의 영토협상은 물론 아베 정권의 개헌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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