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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끝났지만 부표 손보러 들어갔다가…수상안전요원 숨져

입력 2018-09-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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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한 유원지에서 얼마전까지 수상안전요원으로 일했던 50대 남성이 이 유원지에서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근무기간은 이미 끝났지만 현장의 안전을 점검하다 변을 당한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와 소방차 여러 대가 잇따라 도착합니다.

조금 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주차장을 급히 빠져나갑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0분쯤 강원도 홍천의 한 유원지에서 56살 A씨가 물에 빠졌습니다.

119 구급대가 30분 만에 물에서 끌어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수영금지구역을 표시한 부표 위치를 손보러 강에 들어갔다 순식간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지점은 수심이 2m가 넘어 깊고 물살이 빠른 곳입니다.

A씨는 지난 여름 동안 지자체 수상안전요원으로 고용돼 이 유원지에서 일했습니다.

피서객이 물놀이 도중 위험한 곳에 못 들어가게 안내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근처 마을에 살아 위험한 지점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지난달 말 근무기간이 끝나 굳이 물에 들어갈 이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면 여전히 유원지를 찾는 캠핑족들의 안전을 걱정해 물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원지 관계자 : 자기가 있던 데니까 내려간 거지 뭐. 저거(부표) 쳤다 걷었다 했던 사람인데 원래는…]

경찰은 유원지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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