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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물 쓰듯 한다'는 말, 머릿속에서 지워야"

입력 2015-03-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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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물 쓰듯 한다'는 이 말은 아주 우리 머릿속에서 지워야 할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며 물 부족문제에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유엔이 선정한 물 부족국가 중 하나이고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소양강 댐의 저수율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중북부지역의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대구·경주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을 들면서 "물문제는 인류의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전지구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속담에 '물 쓰듯 한다'고 그러는데 절대로 이 속담은 이제 앞으로 우리나라에 적용될 수 없다"며 "물을 아껴쓰는 정도가 아니라 어떡하면 깨끗한 물을 더 확보할 건가, 수자원을 어떻게 관리할 건가, 아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번 중동순방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해수담수화기술 등 우리의 물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각국과 물관련 협력을 강화해 우리 물산업의 도약과 해외진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에 참석한 점을 들면서 싱가포르의 사례를 본받을 것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물류, 금융, 관광, 의료 등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고 수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과감한 서비스분야 규제개혁, 그리고 청렴한 공직문화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를 통해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들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일자리를 걱정하고 실업을 걱정하고 특히 청년의 일자리를 걱정하는데 백 번 걱정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걱정하기보다는 서비스 규제개혁, 또 이를 위해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 또 이를 위해서 실천하는 것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 걱정만 한다고 청년일자리가 만들어지겠느냐"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또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자리 잡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공직문화"라며 "과거에 문제가 있던 여러 사업들처럼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있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결국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에 비리까지 합쳐진다면 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을 늘 명심하기 바란다"며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것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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