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국제영화제가 연초부터 외압 논란으로 상당히 시끄러운데요. 영화제 측이 시민과 영화계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을까요, 주정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곽경택/영화감독 : 이렇게 만들어라, 저렇게 만들어라, 예산감시기구 만들어서 매회 찍는 것 확인해 보자. 이러면 영화를 어떻게 찍습니까.]
영화계의 요구는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최근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에 대한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퇴 종용을 겨냥한 겁니다.
부산시가 영화제를 사전 검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주유신 교수/영산대 영화영상전공 : 한국의 영화제 또는 영화계에 대한 일종의 압박과 검열 또는 길들이기를 위한 모종의 계획이나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논란의 한쪽 당사자인 서 시장 측은 공청회에 불참했고 대신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 토론자로 나섰습니다.
[황보승희 시의원/부산시의회 : 60억5천만원을 부산시 시비로 보조금 지원을 하고 있고요. 영화제가 더 큰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선 부산시와 관계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예산 지원을 내세워 영화제의 쇄신을 압박하는 부산시에 대해 영화제 측은 내일(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