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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당시 비상신호장치 '먹통'…가족들은 '분통'

입력 2019-11-05 20:36 수정 2019-11-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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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새벽 0시 반쯤에 위치를 확인한 시신을 오늘 저녁이 돼서야 수습했다는 소식을 앞서 지금 전해드렸습니다. 장비가 고장났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원래 사고 당시에도 비상 신호를 보내는 장치 역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행안부장관을 만난 가족들은 어찌 된 게 모두 고장이냐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시신 1구를 찾았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술렁였습니다.

내 가족이 맞나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신 수습에 17시간이 걸려, 가족들은 애를 태웠습니다.

청해진함의 장비 고장으로 잠수사가 곧바로 들어갈 수 없었던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통 헬기가 사고로 떨어져 충격이 발생하면 위치 신고가 해경본부로 가야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땐 잡힌 신호가 없었습니다.

신호 장치가 고장난 겁니다.

[정문호/소방청장 : 작동이 안 됐다고 합니다. 해경에서 수신이 안 됐다고 얘기를 합니다.]

결국 동체를 찾는데만 14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 시간? 시간이 걸린다고요? 저희는 그 시간 가슴 다 태웠습니다. 지금이라도 빨리 지금 모든 걸 다해주시면…]

해저표층을 탐색하는 '이어도호'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왜 이제서야 최신 장비를 투입하냐는 원망도 쏟아졌습니다.

[실종자 가족 :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살아있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제발 시신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요.]

그동안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의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지 엿새 째가 돼서야 행안부 장관의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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