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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 지원 요청에 "한 번만 양해를"…BMW 황당 대응

입력 2018-08-02 21:04 수정 2018-08-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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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가장 불안해 하는 사람들은 바로 BMW 소비자들이겠지요. 사고를 당한 차주들은 BMW 측이 화재 전과 후, 모두 대응이 부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이난 차량의 차주가 당한 황당한 경우들을 보시죠.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러나 터지는 거 아니야?]

중앙고속도로 금대 터널을 지나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달 29일입니다.

BMW 측이 리콜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사흘 뒤입니다.

당시 운전자 이모 씨는 불이 붙은 차량을 터널 밖까지 이동시키느라 부상까지 입었습니다.

[이모 씨/화재 520d 차주 : (전자) 기능이 안 된다는 경고 멘트가 엄청 뜨더라고요. 보닛 사이로 연기가 들어오면서 냄새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앗 불이다.]

이 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건 지난달 8일입니다.

당시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떠 BMW 서비스 센터를 찾았지만 정작 센터에선 냉각수가 없다며 임시로 수돗물을 보충하라고 돌려보냈습니다.

시중 정비소에서 냉각수를 채워넣은 이 씨는 지난달 24일 BMW 서비스센터를 다시 찾았습니다.

정비소에서 냉각수 부족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말에 추가 점검을 요청한 겁니다.

[이모 씨/화재 520d 차주 : 계속 EGR이라고 (언론에서) 나오지 않았냐 봐달라고 했죠. 아직 지침이 내려온 게 없고 자연 감소해도 이 정도로 줍니다. 결국 그냥 넘어갔죠.]

BMW는 이틀 뒤인 26일 이씨 차종을 비롯한 10여 만 대의 리콜을 시행하며 EGR 결함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당 차량 운전자들에게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EGR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BMW 측에서 화재 사전 징후를 알면서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화재 이후 BMW 측의 대응도 황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도로에서 지원을 요청하자, 관련 매뉴얼이 없다며 알아서 나오라고 한 것입니다.

[BMW 모빌리티서비스센터 : 바로 지원이 어렵고 고객님께서 불편하시더라도 한번만 양해를 해주시면…(양해를 어떻게 합니까? 고속도로 중간에서 사고 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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