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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시작은 전통시장"…대전·세종·충남 13일 열전 돌입

입력 2018-05-31 14:48

대전시장 후보들 일제히 전통시장…충남은 상대방 텃밭서 선거운동

충남 천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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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후보들 일제히 전통시장…충남은 상대방 텃밭서 선거운동

충남 천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

"선거의 시작은 전통시장"…대전·세종·충남 13일 열전 돌입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대전·세종·충남 여야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주요 교차로마다 각 정당을 상징하는 파랑·빨강·민트·노랑 티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오가는 시민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고, 후보들의 공약을 담은 현수막도 일제히 게시됐다.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오전 일찍 오정동 농수산물시장과 전통시장 등으로 달려갔다.

전통시장이 '시민의 새벽을 여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각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허태정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30분 중구 중촌동 대전도시공사 환경사업소를 찾아 현장 활동에 나서는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한 뒤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이어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들과 공동으로 출정식을 겸한 대규모 유세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한화이글스 홈경기를 관람했다.

허 후보는 유세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촛불 혁명으로 만들어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바꾸고 있다"며 "이제 제가 대전을 시민이 만드는 시민의 정부로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박성효 후보는 대전역 인근 인력시장과 도깨비 시장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곳을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서민경제'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구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상인과 시민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 홍명상가·중앙 데파트 철거, 목척교 건립 등 시작 재직시절 업적을 설명한 뒤 "지방선거가 중앙정치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전임 시장이 4년간 대전시정을 망쳐놨다"며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남충희 후보도 오전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뒤 대전역 서광장에서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거리인사를 벌였다.

남 후보는 "한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고, 다른 후보는 시장 재임 시 대규모 국책사업을 놓친 사람"이라며 허 후보와 박 후보를 겨냥한 뒤 "제 공약의 핵심은 임기 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윤기 후보도 오전 3시 45분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를 한 뒤 대전지방노동청, 충남대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교육 및 복지를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했다.

김 후보는 "정의당을 선택하는 순간 대전의 변화가 시작할 것"이라며 "정의당을 제1 야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세종시장 선거에 출만한 민주당 이춘희, 한국당 송아영,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도 저마다 전략 지역을 선택해 유세를 벌였다.

이춘희 후보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청년과 소상공인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야당의 무책임한 반대로 잠시 멈췄으나, 국민 마음속에 세종시는 이미 행정수도"라며 "품격있는 세종시민의 삶을 위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송아영 후보는 인사혁신처 앞에서 정부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유세를 펼친 데 이어 경로당과 전통시장을 돌며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제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소음·미세먼지·네거티브가 없는 '3무' 선거운동을 공약한 허철회 후보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곳곳을 다니며 주민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허 후보는 "자기 말만 시끄럽게 떠드는 유세차보다 느리고 힘들어도 시민들의 얼굴은 더 잘 보인다"며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을 위해서 결심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각각 상대 후보의 텃밭으로 달려가 '산토끼' 잡기에 나섰다.

양 후보는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박완주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15개 시장·군수, 도·시의원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어 이 후보 고향인 논산으로 이동해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논산지역 후보들과 합동으로 정책을 발표한 뒤 논산 곳곳을 돌며 유세를 진행했다.

양승조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충남의 가장 남서쪽인 논산부터 북동쪽인 천안까지 고루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의미에서 첫 유세지역을 논산으로 선택했다"며 "황산벌 전투의 정신으로 민주당 승리의 도화선을 논산에서 지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양 후보의 텃밭인 천안과 아산에서 집중 선거운동을 했다.

방송연설과 TV토론회 녹화에 이어 이날 오후 천안종합터미널에서 6·13 지방선거 출정식을 시작으로 천안 중앙시장, 이마트 천안점, 아산 온양제일호텔 앞을 돌며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천안·아산에 충남도청 제2청사와 한류 공연이 가능한 복합 콤플렉스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천안에서도 유권자 마음 잡기가 본격화됐다.

천안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윤일규 후보와 한국당 이창수 후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충무병원 인근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천안갑 재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규희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천안지역 합동유세에 참석해 출근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길환영 후보는 태조산 충혼탑을 참배한 뒤 유세차를 동원해 목천읍 신계리 일대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는 신부동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했고, 대한애국당 조세빈 후보도 천안고속터미널 앞에서 시민에게 인사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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