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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꼭 받으세요"…여론조사 홍보전 치열

입력 2016-03-07 16:44 수정 2016-03-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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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꼭 받으세요"…여론조사 홍보전 치열


"전화 꼭 받으시고, ○○○ 예비후보 지지해 주세요."

주요 정당의 20대 총선 여론조사 경선이 임박하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예비후보들의 홍보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7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번 주나 내주 중 도내 각 선거구 공천자를 가리기 위한 당내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도내 8개 선거구 중 어느 선거구를 단수·우선 추천 지역으로 할지, 아니면 컷오프를 거쳐 경선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경선을 확정해도 공천 신청자들이 여론조사 기관 선정과 여론조사 방식 결정 등에 관해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총선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 참여 독려 홍보 문자메시지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천·단양의 여당 예비후보들은 "오는 10일부터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될 계획"이라면서 "모르는 전화번호라도 꼭 받아 ○○○을 눌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청주 접전 지역 선거구 총선 주자들도 "여론조사 전화를 받으면 청주 ○○구를 책임질 ○○○을 꼭 선택해 달라"고 당부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휴대폰 여론조사 이렇게 받으세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링크 주소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 동영상에서 "여론조사는 일반전화가 아닌 010 번호의 휴대전화로 온다"며 "모르는 번호라도 꼭 받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스피커폰 기능을 쓰면 더욱 편리하다"는 팁도 곁들였다.

그러나 각 정당의 여론조사 경선 일정은 아직 안갯속이다. 당원 참여 경선 가능성에 대비해 안심번호화한 당원 명부만 예비후보 측에 제공됐을 뿐이다.

정당의 경선 일정과는 무관하게 언론사 등이 실시하는 제3의 여론조사 등을 겨냥한 SNS선거운동에 불과하다는 눈총을 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 결과가 후보 난립 선거구 컷오프 선정의 주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예비후보 사이의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이날 청주 서원 선거구의 새누리당 한대수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을 앞두고 사실을 왜곡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당원들과 유권자들의 시야를 흐리고 있다"며 "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로 한 점의 의혹이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사가 최근 실시한 예비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으로, 그는 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공식 제출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사는 "선거구 획정 이전의 흥덕갑 선거구와 획정 이후의 서원 선거구가 달라 과거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는 있다"며 "질문 등 조사 방식 등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도내 최대 접전지인 제천·단양 선거구도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사이에 둔 여야 구분 없는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회구·김기용·송인만 예비후보, 더민주의 이찬구 예비후보 등 '나쁜' 성적이 나온 총선 주자들은 연일 "진상을 밝히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경선 일정 등은 발표된 바 없다"며 "충북은 전략공천 대상 지역과 경선 지역을 먼저 가린 뒤 나중에 경선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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