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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마약조직, 한국 노인들 '운반책'으로 이용

입력 2014-09-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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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 노인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을 돈으로 유혹하기 쉽고, 단속을 피하기도 쉽다는 계산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60대 남성의 여행용 가방에서 이상 반응이 감지됐습니다.

세관 직원이 가방을 열자 핸드백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속을 뜯어 내니 봉지가 나타나고, 안엔 필로폰이 담겨 있었습니다.

[표동삼/인천공항세관 마약수사계장 : 가방 하나에 500g씩 넣습니다. 다시 재봉질을 합니다. 완전히 가방을 새로 만듭니다.]

67살 최모 씨는 9개의 핸드백에 4.5kg 분량의, 시가 137억원 어치 필로폰을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아프리카 마약 조직이 수억 원의 수고비를 주겠다고 유혹하자 중국 상하이에서 마약을 갖고 들어와 일본 조직에 넘기려 했던 겁니다.

최근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60~70대 한국 노인 3명이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혔습니다.

세관 검사를 피할 확률이 크고 돈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갈 것으로 판단해 마약 조직이 이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표동삼/인천공항세관 마약수사계장 :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노령층에서 돈을 벌어야겠다는생각으로 (운반 요청에) 답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관은 낯선 외국인이 물건 운반을 부탁하며 접근할 경우 마약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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