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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부회장, 동양증권 대여금고서 거액 빼돌려"

입력 2013-10-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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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다음날인 지난 1일 동양증권의 개인 대여금고에서 거액을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 부회장이 1일 다른 사람을 대동하고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본사를 찾았다"며 "큰 가방을 4, 5개 가지고 와서 가득 채워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 1일은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로 다음날로, 노조는 이 부회장이 대여금고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장의 지시만 믿고 곧 부도날 어음을 판매해 왔던 직원들이 패닉 상태인 상황"이라며 "책임을 면하기 힘든 부회장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데 허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혜경 부회장은 고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첫째딸로 동양의 3.42%, 동양네트웍스의 4.96%, 동양증권의 0.12%에 해당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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