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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또…올해만 4번째 사망사고

입력 2020-05-21 21:10 수정 2020-05-21 21:59

경찰, 사망원인 '아르곤가스 질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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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망원인 '아르곤가스 질식' 추정


[앵커]

울산의 현대중공업에서 오늘(21일)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용접할 때 쓰는 가스에 질식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 회사에서 작업을 하다가 숨진 사람은 올해에만 4명째입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김모 씨가 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좁은 배관 안입니다. 

동료 직원이 쓰러진 김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용접은 배관 안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한 뒤 실시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용접이 잘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배관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아르곤 가스를 들이마시면 매우 위험합니다.

경찰은 용접 보조 작업을 맡은 김씨가 배관 안에서 발견됐고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 원인을 '아르곤 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 사업장에서만 4명이 작업 도중 숨졌습니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사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형균/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실장 : (하청업체) 물량팀 사람들은 물량을 빨리 처리해야 된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하청 고용구조부터, 다단계 하청부터 바꿔라…]

노동부는 현대중공업에 사고가 많다며 어제까지 열흘간 특별근로감독까지 벌였습니다.

하지만 끝난 지 하루 만에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화면제공 : 현대중공업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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