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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엉뚱한 곳에…말 많고 탈 많은 인천아시안게임

입력 2014-09-26 21:35 수정 2014-09-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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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아시안게임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계속 보도해드리고 있지만, 대회 운영상의 문제점이 끝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건지 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막식이 화려하게 열린 신축 아시아드 주경기장.

반면, 선수들이 가건물 컨테이너에서 휴식하는 역도경기장.

인천시의 재정난으로 대회 조직위원회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내세웠지만, 기존 문학경기장 리모델링으로 충분했다는 주경기장을 4900억원 들여 신축했습니다.

전체예산 2조 5천억원의 20%를 투입한 겁니다.

예산 부족이 아니라 엉뚱한 데 쓰이면서 정작 필요한 곳에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대회 조직위의 안일한 상황 인식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알사바 OCA 회장이 아시안게임 중 가장 잘 치르고 있는 대회라고 평가했다"는 권경상 조직위 사무총장의 말은 그 단면을 보여줍니다.

스포츠 이벤트 개최가 국위나 국격의 향상이라며 관이 끌고간 것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대택/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 국격이 올라갑니다, 경기력이 향상됩니다, 인천시 좋아집니다, (이렇게 홍보했는데) 보세요. 지금 좋아진 게 하나라도 있냐고요. 더 나빠졌죠.]

4년 뒤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 비난에 직면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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