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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소리 들리더니…" 먼저 하산한 일행이 전한 당시 상황

입력 2020-01-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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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에 가있는 저희 취재진은 실종된 교사 일행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현지인을 만나서 당시 상황을 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일행의 식사를 준비하러 같이 갔던 조리사인데요. 한 시간 전쯤에 먼저 산을 내려와서 가까스로 눈사태를 피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페마 보테 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실종된 한국인 교사 일행보다 한 시간쯤 앞서 숙소였던 데우랄리 산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눈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페마 보테/현지인 조리사 : 데우랄리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내려오는 도중에 '쿵' 소리를 들었어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눈사태가 일어난 상태였습니다.]

큰 사고가 났다고 느낀 그는 허겁지겁 발길을 옮겨 600미터쯤 아래 있는 도반 지역까지 내려와서야 한숨을 돌렸습니다.

[페마 보테/현지인 조리사 : 눈사태를 피해서 빨리빨리 통과해서 내려왔어요. 놀라고 겁도 많이 났습니다.]

그제서야 한국인 일행과 인솔하던 현지인 짐꾼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페마 보테/현지인 조리사 : 같이 갔던 팀이니까 사고 소식에 마음도 안 좋고 다른 사람들은 울먹이고 그랬어요. 혹시나 실종자들이 나올까 봐 히말라야까지 다시 올라가 보기도 했어요.]

보테 씨는 실종된 현지인 중 한 명이 자신의 처남이라며 아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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